2017. 6. 14. 20:14

김광석 노래의 버전별 호불호

다시부르기 앨범은 기교만 는 것 같아서 별로 안 좋아합니다.

원판이 제일 좋아요. ㅎ

제겐 첫 낮술의 흑역사가 있기도 한 동물원, 김광석 노래.  대학로 반지하 주점 탁자에 둘러 앉아 떠주는 대로 마시는 항아리 탁주는 정말.. 은근히 사람잡더군요. 그 날 저녁에는 또 술푸고 노래방갔다는.. 돈도 없어서 학식붙박이에 대중교통범위 밖으론 나가지도 못했으면서 먼 술은 그렇게 먹었나 몰라. 

아 맞다. 그 땐 첫사랑때문에 그렇게 먹었네.. 그런데 돌아보면 진짜 사랑은 그 다음에 오고 있었는데 겉멋만 들어가지고, 바보같았어요. 마침 가정사 정리할 것도 있었던 것에 더해 사라진 지 옛날인 앞 사랑에 매여 있다가, '뒷머리가 대머리'라는 행운의 여신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딱 마음을 정리하고 '너에게 올인할께'하고 돌아서니 그녀는 없더라는..


이젠 가물가물해서, 앨범은 저게 맞지만 저 음원이 맞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김광석씨 노래는 정말 좋은 게 많고 동물원 시절부터 들었고, 동물원 2집 LP판도 가지고 있지만,

악기말고 사람으로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해보자'더니 혼자 가버린 사람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