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만 지키냐? 미국 해군도 지구를 지키고 싶어! 이런 소망을 펼친 영화.
우리 나라 공군이 협찬한 R2B란 영화가 있다. 딱 그런 의도로 만든 것 같다.
아니, 솔직이 말해 군함이나 고등학교수준 기초물리를 조금 아는 사람이 보면서 눈에 걸리는 게 많기로는 <배틀쉽>은 <R2B>보다 한참 더 어거지다. 단 1그램도 SF란 말은 하고 싶지가 않아. 누가 그런 말 하면 때려주고 싶을 정도.
전함구경하는 거 좋아? 그럼 봐도 돼.
대본 누가 짰는지 진짜 찐따같은 대사만 끝없이 나온다.
헐리웃제 웃고 즐기며 때려부수는, 홍보만 SF인 시간때우기 영화라는 거야 잘 알고 봤지만
많이 심하더군.
그 외 사실과 다른 부분, 말도 안 되는 부분은 하도 지적할 게 많아서 잊어버렸다.
딱 하나만 적지.
아이오와급 전함의 16인치 주포는 이 놈이다.
그리고 위 문서에 따르면, 이 대포에 쓰는 포탄 무게는 제일 가벼운 게
862kg이다.
사람 넷이 이고 지고 갈 무게가 아니다.
그런데 그 영화에서는? 천하장사더만.
다른 수많은 오류와 어거지는 그냥 말 안 할래.
그래서 이 영화 감상 카테고리는 SF가 아니고 판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