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4. 14:48

영화 <배틀쉽> 소감

공군만 지키냐? 미국 해군도 지구를 지키고 싶어! 이런 소망을 펼친 영화.

우리 나라 공군이 협찬한 R2B란 영화가 있다. 딱 그런 의도로 만든 것 같다.

아니, 솔직이 말해 군함이나 고등학교수준 기초물리를 조금 아는 사람이 보면서 눈에 걸리는 게 많기로는 <배틀쉽>은 <R2B>보다 한참 더 어거지다. 단 1그램도 SF란 말은 하고 싶지가 않아. 누가 그런 말 하면 때려주고 싶을 정도.

전함구경하는 거 좋아? 그럼 봐도 돼.



대본 누가 짰는지 진짜 찐따같은 대사만 끝없이 나온다.

헐리웃제 웃고 즐기며 때려부수는, 홍보만 SF인 시간때우기 영화라는 거야 잘 알고 봤지만

많이 심하더군.


그 외 사실과 다른 부분, 말도 안 되는 부분은 하도 지적할 게 많아서 잊어버렸다. 

딱 하나만 적지.


아이오와급 전함의 16인치 주포는 이 놈이다.


16"/50 (40.6 cm) Mark 7 


그리고 위 문서에 따르면, 이 대포에 쓰는 포탄 무게는 제일 가벼운 게


862kg이다.


사람 넷이 이고 지고 갈 무게가 아니다.

그런데 그 영화에서는? 천하장사더만.



다른 수많은 오류와 어거지는 그냥 말 안 할래.


그래서 이 영화 감상 카테고리는 SF가 아니고 판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