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4. 15:08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일본 애니메이션
가벼운 연애물이면서 아닌 척. 시청자도 아닌 척. ^^
평가: 1기는 극상, 2기는 매너리즘 약간.
링크: 네이버 검색, 다음 검색, 유튜브 검색

 


생각난 김에. 안쓸 수는 없쟎습니까. :)
이 애니는 엔딩의 춤 모션이 인기를 많이 탔고, 특히 1기 끝부분 정교한 기타 연주씬때문에 팬이 확 늘기도 했습니다. 인기있는 라이트 노벨(라이트 노블; 줄여서 라노라고도 부릅니다)을 원작으로 했고, 방영 순서가 스토리 순서와 다르게 뒤죽 박죽이라서 이채로운 애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맨 처음에 방영된 0화는 2기의 맨 끝화와 연결되는 이야기지만 화질이 너무 안 좋아서 첫 화만 보고 실망했다가 다시 본 사람도 있었고 여기에는 저도 포함됩니다.


좋은 점. 스즈미야 하루히라는 여주인공의 성격입니다. 이 애니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는 모두가 개성적이고 잘 그렸고, 밝고 저마다 매력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하루히는 주인공인 쿈과 잘 맞습니다. 단, 하루히라는 캐릭터가 역겨운 장면이 하나 있는데, 그건 2기의 끝 어딘가에서.

캐릭터성은 만점을 줍니다. 그리고,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 목록 중 엔딩 따라하기 숫자를 한 번 보면..
애니 품질은 최고급. 2기에서는 광원효과를 많이 쓴 티가 나지만 어쨌든..

스토리 내용면에서는 황당 무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저 일당의 유쾌한 이야기를 따라가는 구경꾼으로서 편안히 즐기면 그만입니다.

덧: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이 애니에 등장하는 여자아이들은 최고입니다. 더불어 모은 에피소드 해설 중에 언제나 언급되거나 암시되는, "그저 주어지는 대로 수동적으로 하루 하루 학창생활을 보내는 주인공 쿈"을 재미있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의 목적, SOS단의 목적, 하루히의 목적이 됩니다. 즉, SOS단은 스즈미야 하루히를 위한 단이 아니라 쿈을 위한 단입니다. 이것이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라 보면 맞습니다. :) 그래서 하루히는 항상 쿈을 이끌고 무언가를 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