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으로 적어봅니다. 주연은 숀 코너리.. ^-^; 수도승 학자(<장미의 이름>)도 아니고, 세련된 현대 도둑(<인트랩먼트>)도 아니고, 첩보원(<007>시리즈)도 아닙니다. 훗날 '젠틀맨 리그'에서 보여준 사냥꾼(알란 코터맨; 해거드의 모험소설 시리즈 주인공. 이 책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미지와 조금 비슷하겠네요. 해도 역시 멋집니다.
구글로 영화정보 링크 하나 잡았습니다.
옛 기억을 더듬어 줄거리를 적어봅니다.
Dr. 크레인(로레인 브라코)은 젊은 생화학자로 모 재단 소속입니다. 아마존 어딘가에서 Dr. 캠벨(숀 코너리)이 유력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견했다며 재단에 지원을 요청했고, 그래서 그녀가 분석기재를 갖고 검증자 겸 조수로서 이 정글로 찾아듭니다. 캠벨은 험한 정글에서 조수로 쓸 크레인이 여자라는 데 실망했고, 재단 소속 검증자인 그녀가 자기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여겨 불쾌해합니다. 초장부터 꿔다 놓은 보릿자루취급당한 크레인 역시 불쾌하긴 마찬가지. 그러나, 어쨌든 캠벨이 종양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물질을 입수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 양이 얼마 안되는 것이 문제지만.
캠벨은 이 물질의 원료가 되는 자연물을 찾기 위해 크레인과 함께 온 정글을 땅바닥부터 수십미터 위 꼭대기에 걸친 구름다리를 건너가며 돌아다닙니다. (이 씬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실제 다큐멘터리 등에서 보여주는 정글 위 생태계를 연구하는 장면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원주민들에게 물어보고 비슷해보이는 것을 모아다 분석해봐도 그 약과 같은 그래프는 뜨지 않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두 연구자는 목이 퉁퉁 부어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를 알게 됩니다. 캠벨이 가진 약을 쓰면 그 아이는 나을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재료가 발견되지 않은 현재 그 약이 마지막 증거품입니다. 밤새 고민하던 캠벨(크레인)은 아이에게 약을 주사하고, 환자는 낫습니다.
* 이 장면에서 크레인은 대의를 위해 마지막 샘플을 없앨 수는 없다고 반대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크레인이 캠벨의 과거를 알게 되는 장면이 어디엔가 나옵니다. 캠벨의 스케치북이었죠. 원래 캠벨은 의사였습니다. 과거 다른 지역에서 자기의 책임은 아니지만 자신이 시작한 일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지역 원주민들이 죽어나간 일이 있었습니다. 캠벨의 신약 제보로 많은 연구원이 들어왔는데, 이들이 가져온 병이 옮아 원주민들이 전멸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캠벨은 자기 연구가 유망하다고 확신했음에도 많은 외부인들이 도우러 들어오는 것을 극력 반대했던 것이죠.
어쨌든 캠벨과 크레인은 죽을 아이를 살렸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사람을 치료하는 역할은 촌락에선 주술사의 임무이자 권리였는데, 이번 일로 캠벨이 주술사의 자리를 빼앗아버린 셈이 됐던 것이죠. 자부심에 상처를 받은 주술사는 마을을 떠나버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약이 없는 캠벨은 주술사를 찾아가야 합니다. 제조 방법을 아는 사람은 주술사 뿐이거든요. 그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애걸하는 캠벨을 주술사는 용서하지 않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신물질찾기는 계속되었고,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처음 물질과 동일한 분석그래프를 보여주는 물질을 찾아냈습니다. 그건 정글 속 높은 나무에 피는 꽃인가 기생식물인가 그랬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환호하는 캠벨과 크레인. 그들의 정글이 개발업자에게 넘어가 개간될 날이 멀지 않았지만, 이젠 괜찮다고 안도.
그런데, 그 그래프가 재현이 안됩니다. 아, 낭패! 둘은 거의 미쳐나갈 정도가 돼버리죠. 왤까, 왤까.. 그러다 떠올린 것! 가장 중요한 물질은 그 풀이 아니라 거기에만 서식하는 개미였을 거라는 데 생각이 미칩니다. 원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재료를 모으고 갈 때 개미를 같이 으깨버려서 같은 그래프를 얻었던 것. 그러나, 새로 샘플을 채취하고 연구하기에 늦어버렸습니다. 그 날 밤 원주민을 쫒아내기 위해 개간업자가 고용한 용역들이 중장비를 몰고 들어옵니다. 그들이 마을과 정글에 불을 지르고...... (실제 포르투갈계가 주류인 브라질 정부는 신수도를 건설할 때도 원주민을 사람취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불길이 날리는 와중에 정글을 사수하기 위해 캠벨은 불도저를 밀고 들어오는 그들-철거반;;-에 대항해 정면으로 맞섭니다. 악몽같은 밤이 지나갑니다.
원주민편에서, 정글편에 섰던 캠벨과 크레인은 이주하는 촌락 사람들과 같이 길을 떠납니다. 그들의 행동을 본 주술사는 캠벨을 용서해주고, 캠벨을 주술사로 받아줍니다. 연구는 새로 시작하지만 웃는 얼굴로 함께 길을 가는 모습을 비춰주며 영화가 끝났던 걸로, 그리고 저는 잤던 걸로 기억합니다. ^^aaa
(아, 일부러 적지 않았지만 이쯤 됐으면, 둘 사이의 사랑이 빠지겠습니까. 숀 할아버지.. ㅎㅎ)
캠벨은 이 물질의 원료가 되는 자연물을 찾기 위해 크레인과 함께 온 정글을 땅바닥부터 수십미터 위 꼭대기에 걸친 구름다리를 건너가며 돌아다닙니다. (이 씬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실제 다큐멘터리 등에서 보여주는 정글 위 생태계를 연구하는 장면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원주민들에게 물어보고 비슷해보이는 것을 모아다 분석해봐도 그 약과 같은 그래프는 뜨지 않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두 연구자는 목이 퉁퉁 부어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를 알게 됩니다. 캠벨이 가진 약을 쓰면 그 아이는 나을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재료가 발견되지 않은 현재 그 약이 마지막 증거품입니다. 밤새 고민하던 캠벨(크레인)은 아이에게 약을 주사하고, 환자는 낫습니다.
* 이 장면에서 크레인은 대의를 위해 마지막 샘플을 없앨 수는 없다고 반대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크레인이 캠벨의 과거를 알게 되는 장면이 어디엔가 나옵니다. 캠벨의 스케치북이었죠. 원래 캠벨은 의사였습니다. 과거 다른 지역에서 자기의 책임은 아니지만 자신이 시작한 일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지역 원주민들이 죽어나간 일이 있었습니다. 캠벨의 신약 제보로 많은 연구원이 들어왔는데, 이들이 가져온 병이 옮아 원주민들이 전멸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캠벨은 자기 연구가 유망하다고 확신했음에도 많은 외부인들이 도우러 들어오는 것을 극력 반대했던 것이죠.
어쨌든 캠벨과 크레인은 죽을 아이를 살렸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사람을 치료하는 역할은 촌락에선 주술사의 임무이자 권리였는데, 이번 일로 캠벨이 주술사의 자리를 빼앗아버린 셈이 됐던 것이죠. 자부심에 상처를 받은 주술사는 마을을 떠나버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약이 없는 캠벨은 주술사를 찾아가야 합니다. 제조 방법을 아는 사람은 주술사 뿐이거든요. 그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애걸하는 캠벨을 주술사는 용서하지 않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신물질찾기는 계속되었고,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처음 물질과 동일한 분석그래프를 보여주는 물질을 찾아냈습니다. 그건 정글 속 높은 나무에 피는 꽃인가 기생식물인가 그랬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환호하는 캠벨과 크레인. 그들의 정글이 개발업자에게 넘어가 개간될 날이 멀지 않았지만, 이젠 괜찮다고 안도.
그런데, 그 그래프가 재현이 안됩니다. 아, 낭패! 둘은 거의 미쳐나갈 정도가 돼버리죠. 왤까, 왤까.. 그러다 떠올린 것! 가장 중요한 물질은 그 풀이 아니라 거기에만 서식하는 개미였을 거라는 데 생각이 미칩니다. 원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재료를 모으고 갈 때 개미를 같이 으깨버려서 같은 그래프를 얻었던 것. 그러나, 새로 샘플을 채취하고 연구하기에 늦어버렸습니다. 그 날 밤 원주민을 쫒아내기 위해 개간업자가 고용한 용역들이 중장비를 몰고 들어옵니다. 그들이 마을과 정글에 불을 지르고...... (실제 포르투갈계가 주류인 브라질 정부는 신수도를 건설할 때도 원주민을 사람취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불길이 날리는 와중에 정글을 사수하기 위해 캠벨은 불도저를 밀고 들어오는 그들-철거반;;-에 대항해 정면으로 맞섭니다. 악몽같은 밤이 지나갑니다.
원주민편에서, 정글편에 섰던 캠벨과 크레인은 이주하는 촌락 사람들과 같이 길을 떠납니다. 그들의 행동을 본 주술사는 캠벨을 용서해주고, 캠벨을 주술사로 받아줍니다. 연구는 새로 시작하지만 웃는 얼굴로 함께 길을 가는 모습을 비춰주며 영화가 끝났던 걸로, 그리고 저는 잤던 걸로 기억합니다. ^^aaa
(아, 일부러 적지 않았지만 이쯤 됐으면, 둘 사이의 사랑이 빠지겠습니까. 숀 할아버지.. ㅎㅎ)
무척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잘 짜여졌고, 관련 전공자라면 강력 추천은 못해도 여가때 시간때우기용 목록에 꼭 넣어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