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웹툰] 나이트런(Knight Run)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12. 21:31
네이버 웹툰입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 업데이트됩니다.
작가: 김성민 글/그림.
공식 연재 주소: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4997
평가: 추천

이 만화는 여기 저기 둘러보면, 작가분이 예전에 습작 형식으로 같은 줄기로 한 번 공개한 내용을 다음어 현재 네이버에 연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연재는 과거것에서 그림을 다듬었다고 하고, 과거 연재 에피소드 중에서 뺀 것도 있고, 또 추가, 변경된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프레이' 에피소드를 리메이크해 연재중입니다.
'파더스데이'에피소드와 과거 부분은 여기에 있었는데, 링크하고 확인해보니 삭제됐네요.

이 만화의 특징은 카메라웍입니다. SF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멋있다! 싶은 장면은 다 들어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작가 표절이란 소리가 아니라, 장면을 잡는 센스가 아주 좋아서 그대로 콘티로 써서 애니를 만들면 좋겠다는 평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주 1회 연재물치고는 내용도 아주 긴 편이라서 빠른 전개를 감안해도 10분 분량은 될 것 같았습니다. (하긴, 어지간한 장면에서는 전부 멋을 부린 덕에, 양념범벅을 만들어버린 느낌도 듭니다)

캐릭터 설정도 잘 했고.. 만점을 줘도 되겠어요. :)
그림 자체를 잘 그렸다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그림체는 만족. 이 만화에 잘 어울립니다.
푸라이언님의 홍보동영상: http://blog.naver.com/postopian/10072113976
(팬이 만든 매드무비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최근으로 올수록 많이 나아진 점인데, 첫째, 작가가 그림은 퇴고하는 지 몰라도 글은 아예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란 것. 초기 연재분을 읽으며 한국에서 교육받은 사람일까 순간 당황했을 정도(문체와 문법 양쪽으로.. 하나 예비군도 나간다 하니 한국사람은 확실). 이런 저런 거 적자면 길고, 처음에는 무척 거슬렸는데 나중에는 애교로 넘어갑니다. 그림이 좋고, 나아지고 있고, 무엇보다 "이건 만화지 소설이 아니기 때문에."

내용은 잘 되어 있어서, 저런 단점을 꼬집으면서도 정신없이 빠져들고 다음 주를 기다리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만화가 만화가 아니라 애니를 보는 듯 한 느낌, 그리고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시키는 능력.. 돋보이는 연재물입니다. 일본물을 많이 닮은 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요즘 세대 만화 중에 이런 이야기를 다르게 어떻게 풀어주는 지 상상이 잘 안 가므로 그건 패스합니다.

아래는 링크:
- 북부초상능력연구소: 작가 블로그
- 다음 '나도 만화가'에 올라온 관련 내용


ps. 이건 여담인데, 나이트런의 장면 묘사를 보면 일본 작품들이 연상되는 게 있긴 합니다. :) 이를테면, 나이트런의 이 그림이나 다른 對괴수 전투 장면들은 얼핏 여기의 로봇액션과 외계 괴수 전투장면과 비슷한 데가 있습니다. 링크한 이건 국내에서는 이런 이미지로 말이 있기도 했습니다(링크의 게임은 연령 등급이 있는 버전과 연령 제한이 없는 버전이 일본에서 모두 나왔습니다. 당연히 국내에는 안 들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