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endix
금시조 - 이문열/KBS 문학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 26. 00:00
이문열이란 소설가는 최근 십 년 들어 사람들 사이에 호불호가 아주 심해졌습니다. 인생살이에 바쁜 사람들이 누구를 미워할 때가 있다면 그건 아마 누가 도발을 했기 때문이겠지요.. 특히 정치인의 길에 발을 들여놓았다거나. 이문열씨가 그렇고, 지금은 본업에서 멀어진 듯 해 소설가라 불러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몽준씨가 지금 기업가가 아니고 정동영씨가 지금 언론인이 아니듯이요) 검색해 한 사아트에 나온 약력을 보니, 이문열씨는 1948년생인데, 기록된 마지막 경력은 2003년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입니다.
뭐, 소설가 개인과 작품 자체를 떼어놓는 일은 그리 기분좋지 않지만, 그런 일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사람은 수없이 많았다고 봐야죠. 이씨와 같은 세대에도, 그리고 죽은 사람들 중에도, 그보다 이름없는 사람도, 그보다 이름높은 사람도 그런 작가가 많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외국 작가들의 경우는 '잘 모르는 외국인'이란 핑계로 전혀 비판없이 그의 정치적 사상이라든가 저작 의도가 녹아 있는 작품을 유명하다는 이유로 여과없이 들여오고 심지어 민간에서 추천까지 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이문열씨의 경우는 저는, 사실상 절필하고 정치생활을 한 경우라 생각해서 삼국지평전같은 게 아니라 8, 90년 초기 작품을 읽으면서 그의 현재를 겹쳐볼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금시조>는 이문열씨 작품 중 처음 본 것이면서, 또 가장 인상깊게 남은 작품입니다. 이거 단편은 아니죠? 분량이 꽤 되던데. 처음 알게 된 때는 KBS TV문학관이란 심야 프로였습니다. 국내 소설을 드라마로 각색해 방영하는 프로였는데, 이게 고증이 잘 됐달까, 아주 잘 찍은 시리즈였어요. 그리고 등장하는 배우도 돌아보면 당시 최고급이었고. (제가 본 때가 초방인지 재방인 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 배우 연기는 그냥 화장발에 컴퓨터 모델링이 웃는 거지 그게,, 제대로 된 연기는 TV문학관을 봐야 합니다.
여튼, 이문열을 싫어하건 좋아하건 KBS TV문학관판 금시조는 꼭 보세요. 추천입니다!
줄거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이 연기하는 인간을 보는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보고, MBC에서 방영했다는 <황제를 위하여>도 봤는데, 어릴 적 본 <황제를 위하여>는 코믹물이라서 웃던 기억만 납니다(기억이 그런 걸 보면 다 안 읽은 듯). <우리들의..>는 수십 년 전에 일본 작가가 거의 같은 설정으로 쓴 단편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전혀 신선한 맛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삼성판 세계문학전집에 있습니다) 그걸 우리 정치사에 빗대 말하는 감상이 더 재미있었달까.. <사람의 아들>은 보다 팽개쳤고, 중단편집은 빨간책을 읽는 기분도 들더군요(하긴 소설가들은 빨간 책을 쓰는 게 생리인 지, 중고생때 읽은 일제강점기 추천 작가 소설집도 읽다 보면 그런 게 꽤나 많았습니다). 재미있는 것도 있었겠지만, 기억나는 건 <칼레파 타 칼라> 정도? 꼽아 보니 이 작가, 예전부터 '세상사 덧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80년대는 그런 티를 내면 잘 나가는 시기였다는 뜬소문도 있습니다만)
링크
구글 검색, 네이버 검색, 다음 검색,
(이 소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특히 국내 포털 검색 결과를 찾아보세요)
관련 링크를 정리합니다.
나얌나님 블로그, 오지랍닷컴, KBS미디어샵(DVD로 판매하던 모양), KBS두 번째 링크
그리고,
KBS 라디오 독서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우리 문학 시리즈에서 <이문열-금시조> 대본
http://www.kbs.co.kr/radio/radio_drama/library/aod/1558444_10183.html
책 종류는 하도 많이 파니까 따로 링크하지 않습니다. 거의 30년이 되어 가는 작품이라 헌책방에 검색해봐도 많이 나와 있을 것입니다. gogobook.net 이라든가 bookisland.co.kr 이라든가. 이문열 중단편집으로 검색해도 들어있는 게 있습니다. (이를테면 덕용이니 그 쪽이 싸겠네요)
끝으로..
만약 소설만 읽었다면 <금시조>는 그저 그런 그런 주제로 쓴 이야기 중 하나로 잊혀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게는 소설가 이름따윈 잊어버려도 저건 잊을 수 없는 것이, TV에서 본 석담과 고죽, 운곡을 연기한 배우들의 표정 하나 하나입니다. 나중에 떠올릴 때마다 조금씩 다른 의미로 다가오거든요. 언급한 링크들을 따라가 읽어 보면, 이런 저런 의미를 넣는 평론가들이 있고, 또 작가 자신도 뭐라고 했던 모양인데, 다 쓰레기통에 던져버리세요. 그런 건 시험칠 때 쓰라는 거지 말입니다.
포인트
1.
석담과 고죽의 대화,
운곡과 석담의 대화,
운곡과 고죽의 대화를 놓치지 말고 읽어(들어)보세요.
2.
장편이 아니지만, 작품 속에서 수십 년이란 세월이 흐릅니다. 등장 인물들이 살고 죽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3.
고죽의 내면 세계에서, 감정부분을 캐치해보세요.
뭐, 소설가 개인과 작품 자체를 떼어놓는 일은 그리 기분좋지 않지만, 그런 일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사람은 수없이 많았다고 봐야죠. 이씨와 같은 세대에도, 그리고 죽은 사람들 중에도, 그보다 이름없는 사람도, 그보다 이름높은 사람도 그런 작가가 많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외국 작가들의 경우는 '잘 모르는 외국인'이란 핑계로 전혀 비판없이 그의 정치적 사상이라든가 저작 의도가 녹아 있는 작품을 유명하다는 이유로 여과없이 들여오고 심지어 민간에서 추천까지 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이문열씨의 경우는 저는, 사실상 절필하고 정치생활을 한 경우라 생각해서 삼국지평전같은 게 아니라 8, 90년 초기 작품을 읽으면서 그의 현재를 겹쳐볼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금시조>는 이문열씨 작품 중 처음 본 것이면서, 또 가장 인상깊게 남은 작품입니다. 이거 단편은 아니죠? 분량이 꽤 되던데. 처음 알게 된 때는 KBS TV문학관이란 심야 프로였습니다. 국내 소설을 드라마로 각색해 방영하는 프로였는데, 이게 고증이 잘 됐달까, 아주 잘 찍은 시리즈였어요. 그리고 등장하는 배우도 돌아보면 당시 최고급이었고. (제가 본 때가 초방인지 재방인 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 배우 연기는 그냥 화장발에 컴퓨터 모델링이 웃는 거지 그게,, 제대로 된 연기는 TV문학관을 봐야 합니다.
여튼, 이문열을 싫어하건 좋아하건 KBS TV문학관판 금시조는 꼭 보세요. 추천입니다!
줄거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이 연기하는 인간을 보는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보고, MBC에서 방영했다는 <황제를 위하여>도 봤는데, 어릴 적 본 <황제를 위하여>는 코믹물이라서 웃던 기억만 납니다(기억이 그런 걸 보면 다 안 읽은 듯). <우리들의..>는 수십 년 전에 일본 작가가 거의 같은 설정으로 쓴 단편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전혀 신선한 맛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삼성판 세계문학전집에 있습니다) 그걸 우리 정치사에 빗대 말하는 감상이 더 재미있었달까.. <사람의 아들>은 보다 팽개쳤고, 중단편집은 빨간책을 읽는 기분도 들더군요(하긴 소설가들은 빨간 책을 쓰는 게 생리인 지, 중고생때 읽은 일제강점기 추천 작가 소설집도 읽다 보면 그런 게 꽤나 많았습니다). 재미있는 것도 있었겠지만, 기억나는 건 <칼레파 타 칼라> 정도? 꼽아 보니 이 작가, 예전부터 '세상사 덧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80년대는 그런 티를 내면 잘 나가는 시기였다는 뜬소문도 있습니다만)
링크
구글 검색, 네이버 검색, 다음 검색,
(이 소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특히 국내 포털 검색 결과를 찾아보세요)
관련 링크를 정리합니다.
나얌나님 블로그, 오지랍닷컴, KBS미디어샵(DVD로 판매하던 모양), KBS두 번째 링크
그리고,
KBS 라디오 독서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우리 문학 시리즈에서 <이문열-금시조> 대본
http://www.kbs.co.kr/radio/radio_drama/library/aod/1558444_10183.html
책 종류는 하도 많이 파니까 따로 링크하지 않습니다. 거의 30년이 되어 가는 작품이라 헌책방에 검색해봐도 많이 나와 있을 것입니다. gogobook.net 이라든가 bookisland.co.kr 이라든가. 이문열 중단편집으로 검색해도 들어있는 게 있습니다. (이를테면 덕용이니 그 쪽이 싸겠네요)
끝으로..
만약 소설만 읽었다면 <금시조>는 그저 그런 그런 주제로 쓴 이야기 중 하나로 잊혀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게는 소설가 이름따윈 잊어버려도 저건 잊을 수 없는 것이, TV에서 본 석담과 고죽, 운곡을 연기한 배우들의 표정 하나 하나입니다. 나중에 떠올릴 때마다 조금씩 다른 의미로 다가오거든요. 언급한 링크들을 따라가 읽어 보면, 이런 저런 의미를 넣는 평론가들이 있고, 또 작가 자신도 뭐라고 했던 모양인데, 다 쓰레기통에 던져버리세요. 그런 건 시험칠 때 쓰라는 거지 말입니다.
포인트
1.
석담과 고죽의 대화,
운곡과 석담의 대화,
운곡과 고죽의 대화를 놓치지 말고 읽어(들어)보세요.
2.
장편이 아니지만, 작품 속에서 수십 년이란 세월이 흐릅니다. 등장 인물들이 살고 죽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3.
고죽의 내면 세계에서, 감정부분을 캐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