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중)
요즘 날 덥죠. 천일야화가 생각났습니다.
castpoint
2012. 8. 7. 01:42
아라비안 나이트를 읽으면서,
왕(이던가 술탄이던가)이 왕비 이야기만 듣다가 밤을 새버리면 낮에는 뭐하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요즘 워낙 덥다 보니.. 낮에는 자겠구나.. 더운 동네에선 그것도 답이네.. 하고 납득하게 되었습니다. -_-
물론, 그래도 왕이니 하루 다섯 번 하는 기도를 챙기려면 내내 퍼잘 수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ㅎㅎ
패관잡기로 밤새는 오덕짓을 삼 년이나 했고 그 전에 나라 안에 처녀 씨가 마르도록 잡아죽였는데도 나라가 안 망한 걸 보면, 샤 자한은 대신은 잘 둔 모양. 하긴, 그 망나니 왕을 갱생시켜보겠다고 천일간 정성들인 두 딸을 둔 사람이니.. 이것도 납득.
그리고 왜 남유럽에 시에스타가 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고 (그거 없앤다니 스페인사람들 안습)
그리고 이슬람권 라마단에까지 생각이 미쳤습니다.
어느 책에서, 어느 지방은 라마단기간동안은 해가 뜬 동안은 금식이라서, 해가 지고 나면 한 아홉시쯤 되면 연회가 벌어진다는 얘기를 읽은 적이 있거든요. 과연.. 낮에는 식욕도 없겠지라.. (알라깨선 신민의 건강과 다이어트를 생각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셨을까)
어쨌든 간에, 드디어 내일은 말복이자 입추입니다. 입추..
이제 태풍이 슬슬 올 때인데.. 어느덧 여름도 절정이군요.
내일 좋은 것 드시고 기운차리세요. 저는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