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애니] 전장의 발큐리아 (Valkyria Chronicles)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14. 21:30

일본 애니메이션

Fantasy

참조: 네이버 검색

 

배경은 지구 19세기~20세기 초 정도 수준이면서 과학과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 작품에 따라 그 '마법'이 뭘로 불리느냐는 다르지만 일본 만화/애니 중에 이런 설정은 흔하죠. :) 전형적인 느낌으로 치면 이 애니도 왕도에서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아니, 많이 왕도랄까...

 

원작은 플레이스테이션3 게임이었다고 합니다. 게임 원작이라지만 원작도 구성면에서 평가가 괜찮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인 지 애니메이션도 퍼즐에 비유하면 아주 잘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구성면에서는 불만이 없습니다. 그림체는 무난한 편이고 채색 색조도 개성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메카닉 디자인은 작중 분위기를 잘 살렸습니다(발큐리아의 무기 묘사를 빼고). CG도 필요한 곳에 잘 썼습니다. 더빙은 평범한 느낌이 드는데, 캐릭터성을 내세우는 애니가 아니라 스토리를 내세우는 작품이기 때문이라 생각하면 괜찮은 편.

 

이 작품의 특징 한 가지는, 주인공 일행이 한 소대(라지만 분대 규모)고 이들이 겪는 전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점입니다. 본격 전쟁물은 아니지만, 극중 무게중심이 한 사람에게 쏠려 있지 않은 것이 장점입니다. 그리고, 캐릭터는 아니지만 대등한 비중을 차지하는 전차(tank)가 한 대. 등장 인물은 악역이 따로 있는데, 그럭 저럭 봐줄 만 합니다. :)

 

스토리는 배분이 잘 되었습니다. 이야기 전개부만 보면 '나무랄 데가 없어서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다만, 끝으로 가면서 스케일이 아주 커지는데, 그림 품질과 소도구 디자인을 조금 더 신경썼다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끝으로 단점을 말하면, 그럼에도 다 보고 나서 여운이 남지 않는다는 점. 이건 뒤끝이 없다는 말로 바꿔쓰면 단점이 아니군요. :) 하지만 그런 말이라도 적고 싶은 것이, 잘 만들었지만 평이한 느낌입니다.